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갑자기 떠오른 생각

"돈이 없어서.." 라는 말 따위는 하지마라

by 리재윤 2021. 4. 26.

내가 처음 비트코인을 알게 된건 중학교 쯤이었다. 2009~2010년이었던걸로 기억한다.

나는 게임에 미친 중학생이었고, 하루 8시간 이상 컴퓨터를 가지고 놀았다.

 

게임 속 사람들이 하는 얘기를 많이 들었고, 게시판 등을 많이 돌아다녔다.

그러다 우연히 비트코인이라는 것을 알게 됐고, 굉장히 특이한 코인이라는 것을 알게 됐다.

사실 그때까진 디지털 화폐라는 것은 몰랐고, 단지 어떤 일본인이 현실세계에 만든 게임머니 같은 것이라고 생각했다.

 

그런건 처음봤고 뉴스도 많이 떠들어 됐기 때문에 호기심이 커졌다.

며칠동안 그것을 계속 봤지만 그게 정확히 무엇인지, 어떻게 살 수 있는건지 모른채

그냥 비트코인 하나에 몇 천원, 몇 만원이다. 누구든 살 수 있다는 것만 알았다.

 

나는 아빠한테 10만원을 받아서 이거 한번 사봐야겠다는 생각을 했다.

피규어를 모으듯, 신기한 물건을 갖고 싶은 중학생의 단순한 논리였다.

아빠가 퇴근후 집에 왔다. 그 때 말할까 말까 고민하다 하루가 끝났다.

 

말하는 게 두려웠다. 아빠는 늘 돈에 시달리는 사람이었다. 그리고 돈이 없다는 말을 자주 했다.

나랑 누나가 맛있는 걸 사달라고 하면 사주시지만, 엄마가 조금이라도 비싼 음식을 하거나, 장을 봐오면 

얼마인지 물어보고, 비싸면 투덜 투덜 해댔다.

그 모습이 너무 싫었다. 먹는게 젤 중요한데 좋은거 맛있게 먹고 힘내서 일 열심히 하면 좋은건데 왜 저럴까

돈이 없어서 그렇구나 이렇게 생각하게 됐다.

 

나는 결국 내가 장난감 사는거에 10만원이나 쓴다는 게 아깝다는 생각을 했고, 그냥 사지말자. 아빠는 돈이 없으니까라며 혼자 결정을 내리고 비트코인을 점점 잊고 지냈다.

 

지금 돌이켜보면 10만원은 아무것도 아닌 돈이었다. 중학생의 나에겐 10만원이 너무 커보였고, 돈이 없다는 아빠에게서 10만원을 받아내는 건 큰 부담을 주는 것처럼 느껴졌다.

 

하지만 지금 비트코인은 그때보다 몇 천배 높은 가치를 가지게 되었다. 이 얘기가 시사하는 바가 뭘까?

 

"돈이 없다. 돈을 아껴야 한다." 라는 말은 돈을 배척하는 말이다.

돈을 멀어지게 만드는 아주 부정적인 나쁜 말이다.

돈이 없어도 있는 것처럼. 그리고 마음을 여유롭게 먹고 살 필요가 있다. 돈은 늘 있다가도 없는 것이며, 없다가도 넘쳐나는 것이 될 수 있다. 결코 사람이 돈 밑으로 들어가선 안된다. 필요한 곳이 있다면 돈을 모두 써야하며, 이럴땐 대출이 훌륭한 수단이 될 수 있다.

 

돈은 살면서 없어선 안 될 도구이지만, 돈을 쓰고, 돈을 잃는것에 대해 두려워한다면 더 큰 돈을 벌수 없다.

왜냐하면 지금가지고 있는 돈에 대해서도 두려워하고, 감당못하는데 더 큰 돈을 감당할 수 있겠냐는 말이다.

 

나는 그 때 비트코인을 사고싶다는 말을 하지 못한게 후회된다.

비트코인을 사지 못해서가 아니라, 10만원을 이기지 못해 나 혼자 타협하고, 묵살한채 그 순간을 흘려 보냈다는 것이 안타깝다. 설령 아빠를 설득하지 못하더라도 용기내어 그 말을 전했다면 적어도 다음 스텝은 밟았을 것이지만, 아무말도 하지 않은 그때의 나는 아무일도 만들어내지 못했다.

 

이래서 저래서 안된다. 어렵다. 다음에 하지 뭐.

정말 쓰레기 같은 말이다. 내 앞에 없던 벽을 만들어내는 불행한 말이다.

없더라도 미래에 있을것이라는 믿음과 희망으로 나아가야한다. 인내해야한다.

오늘 날 나는 이것들을 실천하고 있다. 시간이 없다는 말도 나한테 안 통한다.

시간 없는거 나도 안다. 그래도 남는 시간을 다 써서라도 할거다. 그렇게 해야 다음 스텝이 생기기 때문이다.

지금 안되더라도 다음번엔 되기 때문이다.

 

지금 내 주변에 안될 것 같은 일은 넘쳐난다.

하지만 신경쓰지 않는다. 될 거라고 생각하고 실행에 옮긴다.

 

내 목표는 30살까지 3억을 만드는 것이다.

좋은 직장에 들어가도 30살까지 3억을 만드는 건 불가능하다. 

그러면 다른 방법을 찾으면 된다.

 

오늘도 승완이의 도움으로 송도에 오피스텔 청약 신청했다.

만약 당첨된다면 5월 8일까지 초기 계약금 6300만원을 지불해야한다.

난 당연히 그 돈이 없다. 부모님도 없다.

그래도 청약 신청을 했다. 지금 돈이 없어도 길은 있다. 내가 못 찾았을 뿐이지.

솔직히 구한다면 구할 수 있을거같다.6300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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